Entry / 280
20220623 상록학교. 4. 전명은 <플로어 #11> _ 서혜경 도슨트
<플로어 #11> 전명은 2019년 작. 아카이벌 피그먼트 프린트 108x144cm
전명은
작가는 프랑스에서 사진을 전공하시고 다양한 소재와 주제로 작업세계를 확장하며 매우 활발한 작업과 전시를 하고 계신 사진작가입니다.
아카이브 피그먼트 프린트란결국 사진을 의미하는데요, 한국말로 옮기면 보관용 안료를 이용한 인쇄라고 합니다.
그런데 안료가 매우 안정적이어서, 작품이 변질될 걱정이 없어 사진작가들이 많이 쓰는 인쇄방법이라고 합니다.
에디션은 사진을 뽑아낸 작품의 수를 의미하는데요, mono라고 했으니 1장을 프린트했다는 뜻이고, 사진이니까 여러 장을 뽑을 수도 있을 텐데요, 한 작품만을 프린트했다는 의미는 그만큼 작품의 가치가 높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또한 AP란 Artist Proof의 약어로 작가께서 소장하고 있는 작품을 의미합니다.
이곳에 전시되어 있는 <플로어>처럼 연습 중인 체조 선수들을 본격적으로 사진에 담기 시작한 것은 2019년부터라고 합니다.
<플로어>는 선수들이 움직이기 바로 직전의 순간을 포착한 작품인데요, 역동적이기보다는 앞으로 펼쳐질 순간의 바로 전 단계, 그 긴장된 순간을 잘 표현하고 있습니다.
숨을 고르고 뛰어서 날아오르려는 순간의 체조 선수들을 하늘처럼 푸른 색면을 배경으로 해서 마치 새의 비행을 연상하게 하는데요, 이는 날고자 행위보다 나는 것을 소망하고 그것을 시도하는 순간에 직면하게 되는 어떤 간절함이 읽힙니다. 귓속은 정적으로 고요해지고, 가슴은 두근거릴 텐데요, 현재와 미래 사이, 기대감과 두려움으로 긴장된 몸에서 느껴지는 감각을 잘 표현하고 있습니다.
작가는 피사체의 고정된 조형적 아름다움을 넘어서, 그 다음의 확장된 상상의 세계로 관객을 이끌고 있어서, 사진이 정지된 상태로서의 이미지가 아니라 어딘가에 도달하고자 하는 동적인 감각까지도 느끼게 합니다.
결국 작가는 한 사람의 시선과 몸짓을 넘어선 그 너머의 어떤 특별한 세계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댓글 0
아직 댓글이 없습니다. 첫 댓글을 남겨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