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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621 서진학교 국현 나눔미술. 8. 양태근 <터-생명 IV> _ 김정호 도슨트

BY · sda2022.06.24VIEWS 16

8. 양태근 < 터-생명 IV >2009년작 조각. 브론즈, 철 63x30x10 cm, 10kg

합성수지, 플라스틱, 스펀지

양태근 작가는 중앙대 교수, 조각가 다른 작품 : <터-생명 0906>

이 작품 “터-생명”은 땅 속 나무뿌리와 땅 위 나무줄기를 보여 주는데,

땅 위 부분은 밑 둥만 남기고 생략되었습니다.

위로 곧게 뻗어 올라가는 땅 위 부분과는 다르게

뿌리는 거칠고 구부러지고 돌아가는 모습이

소리 없는 격렬한 싸움의 형상입니다.

터 속에서는 단단한 돌이나 장애들이 있어서

뿌리가 아래로 곧게 내리지 못하고 휘어지고 구부려집니다.

심지어는 뿌리는 가던 방향으로 전진하기를 멈추고

옆으로 휘어서 터의 경계를 뚫고 나와서는

구비쳐 돌아 자신의 터 범주 안으로 되돌아가기도 합니다.

그리고는 계속해서 더 깊이 내려가는데,

곧 바로 죽 뻗어 가지 못합니다.

터 속은 쉽게 자리를 내주지 않는 세상이지요.

더 깊게 더 넓게 아래로 뻗어내려

자신의 터를 확고하게 자리 잡으려는 생존 의지가 뿌리에 충만합니다.

가는 실뿌리가 처음에 틈을 비집고 내려서고는

점차 굵고 거칠게 자라면서 힘으로 장애물을 뚫기도 하고,

돌아가기도 하며 터 속에 자신의 영역을 확장해 갑니다.

뿌리 가장 첨단 부분은 가는 실뿌리로

수분과 양분을 흡수하여 터 위 나무줄기로 공급하면,

나무는 위로 솟아 자라, 풍성한 나뭇가지와 잎사귀로

터 위의 영역을 확장해 나갑니다.

나무가 서있는 터는 보이지 않는, 거칠고 드센 몸부림,

생존을 위한 투쟁이 있는 생명력이 충만한 곳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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