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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621 서진학교 국현 나눔미술. 7. 구성연 <사탕시리즈 #V 01> _ 김정호 드슨트
7. 구성연 <사탕시리즈 #V 01>2009년작 라이트젯 C-프린트 90x60 cm (사진작품)
구성연 작가는 동국대 인도철학과, 서울예전 사진과 졸업한 사진작가로,
종교성이 느껴지는 작품들 발표 하였습니다.
구 작가의 다른 작품 : <사탕시리즈>, <모래 돼지저금통>
<사탕시리즈>는 민화의 모란도에서 모티브를 얻었습니다.
모란도는 부귀를 상징하여 혼례식과 신혼방에 모란도 병풍을 놓습니다.
이 작품 사진 모란꽃은 원색 광택이 나면서 옥처럼 단단해 보입니다.
향긋한 냄새도 날 듯하고, 매끄럽고 딱딱하고, 차가울 것 같은 촉감도 전해지는데,
이런 느낌은 이 꽃들을 매년 추운 겨울에 만들기 때문입니다.
사탕 특성상 차가울수록 그 꽃 모양이 더 예리하고 탐스럽게 열리지요.
그리고 사진을 찍어 놓습니다.
그렇게 핀 꽃은 날씨가 따뜻해지면 녹아 사라집니다.
한 겨울에 핀 사탕 꽃들의 화려한 색과 달콤한 향기는
사진 속에서만 그대로 남아서 관람자에게 전해집니다.
지금은 달콤한 맛과 향기를 맛보고 싶은 욕망을 일으키는
사탕 꽃은 이미 사라졌으니,
또렷한 이미지의 사탕 꽃은 환영 일 뿐이지요.
그래서 이 이미지에는
그 실체를 맛볼 수 없는, 가질 수 없는 허무함이 있습니다.
한 순간 달콤하나 녹아 없어지는 사탕 꽃처럼
우리가 이루려고, 소유하려고, 애쓰는 욕망은
그 끝에는 사라지고 마는 것은 아닐까요?
그저 이 짧은 시간의 아름다움, 달콤한 쾌락을 가지려는,
그 욕망을 위해 평생을 소비하느라,
오늘도 우리는 그 욕망의 지배를 받고 살아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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