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ntry / 223
문예비에날레 저작걸이전 후기
2017년 문예비에날레 저작걸이전 소감
( 박이도 화가의 그림 앞에서 박이도 화가, 전성태 작가와 함께 도슨트 회원들 )
전성태 작가의 “두 번의 자화상”은 열두 편의 단편소설을 담았다. 박이도 화가는 “두 번의 자화상” 에서 “자연의 이치, 흘러가는 것“을 생각하고, 자금성 여행에서 보았던 조화목을 떠 올렸다. 죽은 지 이미 오래 되어 매우 단단하게 돌처럼 굳어 버린 나무. 사람이 평생 살고 그리고 죽은 다음에도 나무처럼 남기는 것은 무엇일까?
전성태 작가는 말한다. ”나이 들면 생의 가시 같은 기억이 가슴에 파문을 남기지 않는다. 못 박히고 해지고 바랜 인생사는 눈속임일 뿐이다. 돌처럼 나무옹이처럼 단단히 잡히는 건 오히려 바람소리 손끝에 쓸리던 보리밭길, 콩밭의 훈김, 철모르고 흐드러진 남방의 꽃들, 코를 훔쳐 주던 어머니의 치맛자락 냄새, 이런 것들이 시간을 견뎌내는 인생의 풍경들이다.”
그렇구나! 인생의 끝에서 남는 것은 마음에 잔잔히 다가오는 현재의 작은 경험들이라니 !
내 의식이 명료하게 느끼는 일상의 것들, 자연, 사랑, 이웃과의 따뜻한 관계들일 것이다.
전성태 작가에게 질문 했다. “아직 40대 후반인 전 선생님은 인생을 다 살고 죽음 이후를 생각할 연배가 아직은 아닌 듯 한데 어떻게 이런 생각을 갖게 되었소 ?”
전 선생은 부모님 두 분이 몇 년 사이에 돌아가시는 일을 겪으면서 부모님에게서 느꼈다 했다.
문학 작가와 화가의 협업으로 창작된 “돌처럼 굳어진 나무” 그림에서 “내 삶에서 마지막까지 남는 것은 무엇인가 ? ” 의외의 질문을 받고 생각에 잠기게 되였다.
관람객들과 도슨트 하면서 이런 내용을 나누었고, 문예비에날레 저작걸이전을 통해 화가와 작가가 작품의 씨앗이 되는 동기를 어떻게 찾고, 그 씨앗을 작품으로 발아시켜 꽃 피우는 과정을 알게되어 흥미로웠다.
댓글 0
아직 댓글이 없습니다. 첫 댓글을 남겨 보세요.